톨스토이 인생독본 5월 3일
행복이 과학문명의 발전에서 온다고 해도
과학은 그 사명이 인류의 도구일 뿐이며 예술은 행복의 표현일 뿐이다.
1
현명한 사람은 알기 위해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남에게 알려지려고 배운다.―동양의 성언
2
과학이 한가한 사람들의 소일거리가 되거나 예술이 인간의
천박한 취미가 만들어낸 감정의 소산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것이 한가한 두뇌나 감정의 기분 전환을 위해 있는 것이라면
과연 세상이 어찌 될 것인가?
문제는 과학이나 예술이 대중에게 쉽게 이해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아무 것도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 속에 과연 민중이 누릴 행복이 있는가?
3
지식은 아름답게 미장(美粧)된 책표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동면(冬眠)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그 지식에 자신과
이웃의 행복에 실제적인 동기를 유발하는 지력(智力)이 담겨져야 한다.
또한 가능한 것은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익한 목적을 위해 선각들의 경험을 이용하여 배우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좋은 지식이다.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배운다는 것이 단지 다른 사람이 했던 일을 다시
되풀이하기 위한 것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유익하게 활용되지 않는 것이라면 그 것은 참된 지식이 될 수 없으며
참다운 학자라고 할 수도 없다.
책표지만을 책이라고 할 수 없듯이.
참으로 무엇을 배워 안다는 것은 먼저의 선각들이 후세들을 위해
이뤄 놓은 것처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학자의 사명이어야 한다.
고작 옛날 역사를 배우기 위하여 살아서야 될 말인가?
그런 것은 자칫 이미 밝혀진 것을 이해할 수 없게 다시 각색하는 것에 불과하다.
같은 사상을 의식적으로 되풀이하는 경우는
단지 헌 옷을 벗기고 새 옷을 입힐 때만 해로움이 없다.―립텐벨크
4
도덕적인 자기완성에 도달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순결하게 하라.
정신의 순결은 마음이 진실을 구할 때 장해를 소멸케 하며 의지가
신성을 향할 때 만 얻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완성은 그 사람에게 참다운 지식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공자
5
죄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느냐고 묻거든
자신의 티 없이 순결한 마음으로만 판단할 수 있다고 대답하라.―펠샤의 데자틸
6
자신의 유익에 상관없이 학문을 한다면
그 학문은 이익이 된다.
그러나 남에게 학자연(然)하려고 하는 학문은
아무리 박식해도 이롭지 못하다.―중국 성언
♧
모든 인간의 삶의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생의 선과 자기완성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리로 이끌어 주는
지식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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