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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4-26 / 교활한 지식으로 신의 정의를 내리지 말라

웃는곰 2026. 4. 26. 09:23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는 대단히 어렵다.

 

1

학식이 깊을수록 존재의 고상한 가치를 아는 사람일수록

겸허하게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신의 섭리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한계 안에서 조물주에 대하여 겸손히 지혜를 구한다.

철학은 그 한계를 정립하는 것이며 그 한계의 필요성을 가르친다.

더 이상의 것은 인간이 지어낸 멋대로의 환상(幻想)에 불과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피하며 신 앞에 조건 없이 순종한다.

 

모든 민족은 어떤 형태이든 하나님에 관하여 배운다.

그리고 각 민족은 각기 나름대로 하나님에게 옷을 입힌다.

하나님은 그 옷 속에 계시다.

더 높은 지식을 얻으려는 소수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더 추상화된 신을 구하려 한다.

물론 아무도 그런 사람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찾는 신을 찾지 못하면

또 다른 신을 만들어 낼 것이다.

자신도 단지 인간일 뿐이라는 위치를 인정한다면

다른 신을 찾는 노력은 옳지 못하다.

교활한 인간들이 무책임하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온전하고 상식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을

신에게서 격리시키려 한다.

그와 같이 꾸민 말은 오래 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자연의 섭리가 바뀌고 하나님의 내재가 지금보다

훨씬 분명하게 눈앞에 나타나더라도 하나님을 배반하는 저들은

하나님을 부정하기 위해 더욱 기묘한 거짓을 생각해 낼 것이다.

렇더라도 저들을 억지로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리와 지식은 마음이 올바른 사람만을 따르기 때문이다.루소

 

2

내적인 삶이란 양심을 말한다.

양심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의지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위해 필요할 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의 내부에서 작용할 때 비로소

신과 하나 되는 길을 열 수 있다.

 

양심은 과거나 미래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위해 있는 것이다.

양심은 시간과 공간과 개인적인 선악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양심이 내부에 있는 한 인간은 살아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양심이 내면에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양심이 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신이 마음에 존재하는가는 그 인간성으로 외면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양심이 어디에서 오는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것이 내부에서 일할 때만 그것을 인식하게 된다. NG

 

3

신을 믿는 것은 본능(本能)이다.

그것은 사람이 두 발로 걷는 능력과 같이 인간의 천성으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신은 어떤 사람에게서는 이상하게 변형되기도 하며

때로는 무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은 분명히 존재하며 인간의 의식 속에서 역사한다.

그 사실은 거부할 수는 없으며 모두에게 주어진 진실이다.립텐벨크

 

4

신이 존재의 난해성이라는 점에서 볼 때

신이 존재하는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지를 이해하기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육체 안에 영혼이 있다는 말과

그 영혼이 어떻게 작용한다는 말인지 선뜻 알아듣기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세상도 역시 창조된 것이라는 생각이나

창조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마찬가지로 난해한 문제이다.파스칼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라.

자신과 함께 하는 하나님을 인정하라.

그리고 지식으로 신의 정의를

내리려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