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풀과 사람

웃는곰 2026. 4. 22. 10:07

보도블록 사이에
아주 작은 민들레가
손톱만한 꽃을 달고
다른 줄기에는
홀씨 날개까지 펴들었어요

생명의 위대함을 봅니다
인생이나 돌틈에 초라하게
앙증맞은 모습으로 살다가
지는 풀이나 만물의 영장이라
자랑하다
돌아가는 초라한
우리나
무엇이 얼마나 다를까요

역사에 남기려는
인간의 욕망이나
역사를 모르고 살다
꽃 피우고
스러지는 풀꽃이나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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