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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3-14 / 인간에게 짐승을 해칠 권리는 없다

웃는곰 2026. 3. 14. 21:08

3월 14일 / 채식주의

옛날에 부르짖던 채식주의는 오랫동안 버림받아 왔다.

그러나 지금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고 있다.

사냥이나 생물체 해부나 취미를 위한 살생도 없어질 날이 올 것이다.

 

1

인간이 인육에 대해 느끼는 혐오를 짐승의

고기에서도 느낄 날이 올 것이다.라 말티느

 

2

현대는 아기를 버리거나, 검객들에게 칼싸움을 시키거나,

죄수를 학대하거나, 야만적인 행위 등을 천대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조금도 비난할 일이나 정의에

위배되는 일로 생각되지 않던 시대가 있었다.

그와 같이 짐승을 잡아 그 시체를 밥상에 올려놓는 것도

부도덕하고 용서할 수 없는 일로 생각될 시대가 올 것이다.투이멜만

 

3

아이들이 고양이나 새를 못 살게 굴며 기뻐하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입으로는 짐승을 가엾이 여겨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자신은 사냥을 하거나, 비둘기 잡기나 낚시나 경마를 즐긴다.

그리고 짐승의 목숨을 빼앗아 차려놓고 밥상에 마주앉는다.

이러한 모습은 모든 사람이 똑같다.

 

4

채식주의는 얼마 안 가서 놀라리만큼 성공을 거둘 것이다.

지금은 한 집 내지 열 집 건너 채식전문 요리점이 있다.

만약 채식주의에 찬성하고 있는 신문 잡지들이

그저 평범하게 채식이 더 낫다고 하는 의견을 쓸 정도이나

그 이상으로 채식주의의 도덕적인 의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성결한 식사를 지키자는 운동은 더욱

눈부시게 확대될 것이다.

단순히 채식주의에 관한 생각만으로 참된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고기를 살 수 없는 가난만으로도 사람을 채식주의자로 만들 수 없다.

현재는 채식주의를 지키려는 굳건한 동기, 즉 그 고기를 먹기 위하여

목숨이 있는 것을 죽이거나 괴롭히는 일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류시 말로리

 

5

먹고 숨쉬고 마시며 같이 살아가는 목숨 있는 짐승이

인간의 손에 의해 소름 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죽어간다.

인간에게 짐승을 해칠 권리는 없다.

프르다르프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물고기는 예외로 취급했다.

 

자기 만족이나 취미 때문에 짐승을 살상하는 것은

명백한 죄악이다.

그런 점을 의식하면서 저지르는 악한 행위는

나쁜 것을 알면서 감추고 행하는 것으로써

더 큰 죄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