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34 / 놀라 자빠질 소리
도니가 대답
오백 억을 부르셔요
오백억?
백억이 다섯 개나?
그래도 싼 거여요
심장 떨려서 그 말은 못한다
백억 부자 아저씨가
배짱이 그것밖에 안 되어요?
뭐? 아아, 그래
내가 백억 부자지?
좋다, 되든 말든 오백 억을 부르마
빙고! 아저씨 용감해요
건설업자가 또 왔다
사장님, 그 밭을 파시지요
난 사장도 아니지만 안 팝니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그 땅에 뭐라도 심으실 겁니까?
아니오. 나 보고 회장 회장 하지 마시오
왜 그러십니까, 회장님
회장이고
화장이고 난 안 팔아요
그러지 마시고 받을 금액을 부르시지요
그럼 내가 부르는 대로 주겠소?
예.
당신 놀라 자빠질 소리 같지만, 오오오……
네? 오오오오?
그렇소, 배백!
오백 억을 말씀하십니까?
그렇소! 싫으면 다시는 오지 마시오
주머니 속의 오만 원이 좋아서 콩콩 춤
야호! 아저씨 짱짱!
건설업자가 얼굴이 노래지더니
생각해 보겠다고 돌아갔다
너무 많이 불러서 일이 깨지는구나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오만 원 도니가 용기를 주었다
염려 말아요. 내일 밝은 해가 뜰 거여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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