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27 / 안 먹어도 배부르다
오만 원짜리 한 장에도 벌벌 떨던 신세가
일억도 아니고 십억도 아니고
백억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그 기쁨을 무슨 자로 잴 것이며
그 기쁨을 무슨 그릇으로 담아낼 것인가
그런 돈을 가져본 자만이
기쁨의 크기를 알리라
아내도 모르게 산을 사고
아무도 모르게 산을 팔아
백억을 가진 부자가 된 거다
밥을 굶어도 배부르고
세상이 온통 내 것 같고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이런 걸 행복이라고 하는걸까
하늘을 보아도 웃음이 나오고
화장실에 가서도 웃음이 나온다
친한 친구한테 자랑도 하고 싶다
그러나 이 행복한 비밀을 어찌 알리겠는가
절대 혼자의 비밀이다 흐흐흐
은행 직원이 선물을 들고 나타났다
사장님 인사 올립니다
그 무슨 소리?
내가 사장이라고요?
네, 사장님
허허 내가 사장이라고?(계속)
* 부탁 말씀 / 재미없는 이야기라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습니다만
혹 누구시든지 읽어주셨다면 읽으셨다는 한 마디만 주세요
그런것도 없으면 포기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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