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5 / 통장만 보면 웃음이 나온다
통장만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참으려 해도 안 된다
아내가 눈치 채고
여보, 당신 좋은 일 있수?
아니, 아니, 히히히
친구도 물었다

자네 애인 생겼나?
왜?
얼굴에 꽃이 피었어, 허허허
생겼네, 시집 안 간 처녀와 하하하
뭐야? 처녀와!
생선 장수 친구가 찾아왔다
여보게, 전에 꾼 돈 받게
친구가 생선냄새 밴 꼬질꼬질한
오만 원짜리 한 장을 내밀었다
고맙네. 안 갚아도 되는데
안 갚다니 이자도 못 주는데
이자는 무슨 이자
주머니에 넣었다
갑자기 도니가 투덜거렸다
후후 이게 무슨 냄새야?
건방지게 새 돈이라고
오만을 떨고
헌 돈울 무시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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