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2 / 처녀 돈 총각 돈
사무실로 친구가 찾아왔다
십 년 전 꾸어간 돈 백만 원을 가지고
“이자는 차차 갚기로 하고 원금 먼저 가져왔네.”
나는 감격, 친구의 손을 잡고 감사했다
주머니 속 도니가 깡충 통통
아저씨, 그렇게 기뻐요?
암!
친구가 이자도 가져올 거예요
네가 어떻게 아느냐?
친구가 가져온 돈은 모두 총각들이거든요

돈에 총각 처녀가 있다고?
처녀 돈이 있고 총각 돈이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
처녀 돈 만나기가
산삼 캐기보다 힘들어요
뭐야?
오만 원 도니가 묻기
아저씨는 내가 처녀라고 한 말 기억 안 나요?
그 말을 누가 믿느냐?
아저씨가 나를 만난 건 호호……
호호?
호호 히히 하하 후후 헤헤 해해 흐흐
그게 무슨 소리냐?
총각 돈들이 나하고 결혼하자고
몰려드는
총각들한테
들려주는
웃음 소리예요
두고 보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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