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주정꾼
동쪽 나라는 가뭄에 시달리고
서쪽 나라는 홍수에 떠다니며
하나님한테
아우성
하나님이 바람한테
구름을 밀고
동쪽 나라로 가라 일렀다
술 취한 바람
비틀거리며 서쪽 나라에
구름 비를 퍼부었다
동쪽 나라는 메말라 죽는데
서쪽 나라는 홍수에 빠져
살려 달라 아우성
노한 하나님
바람을 불러
내 명을 어찌 어겼느냐?
바람이 하는 말
하나님이 주신 술이 너무 좋아
밤새 마시다 보니 동서남북이
다 하나로 보여서
히히히히
하나님도 못 당하는
주정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