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해바라기

웃는곰 2025. 8. 16. 11:01

해바라기

긴 목에 화관을 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에서 서로
해 바라기를 한다

쨍쨍 내리 쬐는 볕에
얼굴 가리개도 없이
땀 흘리며  울어도 
나를 보고 웃는다 한다

다리는 개미들 놀이터
잎사귀는 날벌레 쉼터
따갑고 간지러워 울어도
나를 보고 웃는다 한다

풀꽃들은 내 그늘에
시기도 하는데
나는 온종일 그늘로 서서 
덥다고 울어도 
모두가 나를 보고 웃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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