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한여름 해 지고
초승달 뜨면
멍석 깔아 놓고 벌러덩 누워
눈썹 달 바라보면
유난히 밝은 별 하나 다가와
나야 나
속삭였었지
눈썹 달 깜박 조는 사이
숨었던 별들이 우르르 쏟아져
잔치 벌이면
은하수 강물에 마음 띄우고
나는 물었지
은하수야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별들이 까르르
대답했지
바보야 그건 강이 아니야
우리들 놀이터 공원이라고
별들이 반짝이며
들려주는 전설에
꿈길 가는데
소리 없이 달려든
모기 떼 공격
한밤의 고운 꿈은
모기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