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왕실에 멍청한 소리만 하다가
가끔 영리한 소리를 하는 광대가 있었습니다.
왕은 그가 하도 멍청한 소리를 하기 때문에
자기의 지팡이를 주면서
자네보다 더 멍청한 사람을 보면 이것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여러 해 후에 왕은 임종을 맞게 되었습니다.
너무 긴 여행이라서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모이라고 했습니다.
이때 광대가 말하였습니다.
왕은 외국의 귀족들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에는
꼭 전령관을 보내어 길을 준비하였는데
지금은 다시 못 올 길을 떠나면서 무슨 준비를 하셨습니까?
왕은 그제야
‘아차 내가 아무런 준비를 못하였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광대는
‘그렇다면 이 지팡이를 받으십시오.
나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을 이제야 발견했군요’
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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