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돈은 언제나 교만하게
내 곁을 지나가면서
내 품으로는 들어오지 않고
부자 주머니로만 들어간다
이놈이 어쩌다
내 종노릇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쓸 때만 종이 되어
누군가에게 절을 시키고
돌아보지도 않고 달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