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목련

웃는곰 2008. 5. 5. 22:17
 

목련

하얀 눈 속에

소복으로 갈아입고

봄보다 먼저 돌아온 목련


달보다 환히

골목 밝히는 하얀 얼굴

웃음 잃은 그리움으로 뜨는 아픔


그 사람은

목련 꽃잎을 밟고 떠나

봄에야 잠깐 처연한 얼굴로 돌아와

말 없이 웃다 조용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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