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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7월 6일 / 인간을 기다리는 재난

웃는곰 2026. 7. 6. 09:50

톨스토이 인생독본 7월 6일 / 인간을 기다리는 재난

 

1

이 세기 종말에는 필연적으로 인간을 기다리는 재난이 있다.

모두는 닥쳐올 재난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에는 과학의 많은 노력이 파괴를 위한

무기를 고안해 내는 데 사용되었다.

얼마 후면 더 큰 위력을 가진 무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와 같은 무기의 발명으로 인해 전쟁은

벌써 민족과 민족 전체에까지 그 범위가 확대하게 됐다.

전쟁을 일으키는 우두머리들은

우리 민족이 타민족에게 증오의 대상이 돼 있다고

믿게 하려고 동족의 마음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하여 선하고 힘없는 선량한 시민들은 거짓된

충동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현혹된 변명임에도

불구하고 순진하게 믿어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영토 확장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무역 거래이거나, 혹은 식민지의 이해관계 때문에

야수 같은 흉폭으로 서로

물어뜯고 있음을 알고 계신다.에 로드

 

2

마치 몸서리치는 연극의 한 장면과 같았다.

곳곳에 선혈, 고깃덩어리, 머리 없는 시체, 떨어져나간 팔,

그런 광경을 여러 번 겪은 사람이라도 구역질날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었다.

가장 심한 곳은 신호탑이었다.

그 위에서 유산탄이 터져 지휘하던 젊은 장교가 죽어 있었다. 그에게는 무엇인가 기구를 꼭 쥐고 있는 한 팔만 남아 있었다.

지휘관과 함께 있던 네 명중에서 두 명은

갈가리 찢겨졌고 나머지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

(그들은 두 다리가 잘렸으나 그 후 한번 더 절단하여야 했다)

사령관은 나무 조각에 맞아 이마에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부상당하지 않은 병사들마저도 황달병이나

열병에 걸려서 부상병을 배에 옮겨 실을 수 없는

형편인데다가 황달이나 고름병의 전염은

기아화재황폐질병티프스 그리고 천연두까지 몰고 왔다.

이것은 모두가 전쟁의 비극인데도

조셉 메스톨은 전쟁의 은혜라고 하며,

영혼이 탄력을 잃고 무신앙에 허우적거리며

부패와 타락에 빠졌을 때, 그 때는 오직

피로 물들이는 전쟁밖에 없네.”라고 찬양하고 있다.

 

관료요 학자인 워규에와 브류네티엘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을 육탄으로 희생할 수 있는 불행을

자처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그런 신념을 주장할 힘과 용기가 없다.

그 사이에 거짓과 탐욕의 독버섯은 싹이 나고 왕

성하게 성장함에도 그것의 심각성을 똑바로 볼 능력은 없다.

오히려 오래 전부터 끔찍하고 흉한 사태에 참고 견디어

내는 데 익숙해져서 외면해 버리게 되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인 줄 알고 부화뇌동하면 결국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전쟁에 동조해 버린다.

지금 이곳에 수많은 사람의 시체가 바닷고기의 먹이가 되고 있다.

그 많은 죽음이 자연의 환경과 인간의 찢겨진 삶을 말해주고 있다.

포탄이 삶의 터전과 단란했던 행복을 앗아간 지금

동지들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렇듯 비참한 일이 일어났다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전쟁을 마치 사형집행인과 같이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전쟁이 또한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거짓 선전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 위험한 생각은 자신의 육체가 상하고

찢겨져서야 비로소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갈도웬

3

교묘한 전술가 살인 장군 몰토케는 평화의 사자에게 이런 감언이설로 유혹했다. “전쟁은 신성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제도이며 신성한 세계 규범 중의 하나다. 전쟁은 인간의 모든 위대하고 고귀한 감정, 명예, 공평, , 용기 등의 감정을 지탱하게 한다. 간단히 말해서 유물주의가 인간을 구제할 방법이며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40만 명이 모여 밤낮으로 쉴 새 없이 생각도 하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으며, 연구도, 읽지도 않고, 타락하여 짐승처럼 살아가는 것, 농부들을 궁핍하게 하는 것, 이데올로그의 집단에 돌격하여 발포하는 것, 선혈을 흘리며 찢긴 고깃덩이와 송장으로 산과 들과 온 땅을 덮고, 상처를 입고 절거나 쓸모없는 병신이 되어 고향에서는 양친과 처자들이 굶어 죽는데 이름도 모를 이국땅에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이 모든 것이 인간이 증오해야 할 유물주의로부터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한다.모파상

 

전쟁을 일으키며 전쟁의 필연성을

증명하려는 것은 죄악이다.

인류 양심은 전쟁이 범죄이며

그런 범죄가 존재하지 않아야 됨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