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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7월 4일 / 벌은 이해하는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

웃는곰 2026. 7. 4. 10:21

톨스토이 인생독본 7월 4일 / 죄와 벌

사람을 처벌한다는 것이 본질적으로 정당한 심판에 근거하거나

정의에 입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악을 행한 자에게 악으로

보복하려는 나쁜 감정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1

천국은 마치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려 둔 것과 같다.

모두 잠들어 있을 때 시기하는 적이 몰래 보리밭에

들어와 귀리를 뿌려놓고 가버렸다.

거기서 마침내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을 때 귀리도 함께 나타났다.

그러자 종들이 그에게 와서 고했다.

주인님! 밭에다 나쁜 씨를 뿌리셨습니까? 어찌해서 귀리가 나왔습니까?”

주인이 대답하길,

 

나를 시기하는 원수가 그렇게 해놓고 갔다.” 고 하였다.

그러자 종들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가서 뽑아 버리면 어떨까요?”

그러자 주인은,

아니다. 귀리를 뽑아 버리려다가 애먼 보리까지 뽑아 버릴라!” 하였다.성경

 

2

어린아이가 방바닥에 머리를 찧고 그 방바닥에 분풀이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때로는 어른들도 다쳐서 고통당할 때 다친 것을 자신의 실수라고

여기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여겨 증오심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어른들이 내가 아프니까 나를 아프게 한 사람에게도

그만큼 아픔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자신에게 행악했다고 다른 사람에게 악하게 보복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처사는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3

한 사람이 죄를 지으면 다른 사람은 죄 지은 그 사람을 처벌함으로

또 하나의 죄를 낳게 되며, 또한 그렇게 하는 방법 외에 죄인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이나 더 좋은 방법을 알지 못한다.

 

4

벌은 이해하는 마음으로 해결하여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인류는 성장한다.

 

5

형벌은 예로부터 교육과 사회 질서와 종교적인 관점에서 자녀들이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인간사회에 덕이 되거나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 해왔다.

오히려 형벌에 관련된 부작용으로 젊은이들에게는 냉혹감을 느끼거나

타락을 증대시켰으며 사회의 불행으로 작용돼 왔다.

 

6

오래 전부터 인간은 형벌의 효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범죄한 사람에게 위협과 매질과 배상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그런 모든 방법은 결코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더 좋은 방법을 고안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뾰족한 방법은 찾아내지는 못했다.

결국 아무런 방법도 생각지 못 하다보니 회개하든 말든,

배상하든 말든 범죄자는 고사하고 형벌을 집행하고 처벌을 가해야 하는

사람들조차도 선하게 사는 방법을 외면하게 되었다.

 

7

현대 사회의 징벌과 형벌제도는 아마도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혼란과

경악의 대상이 될 것이다.

선조들은 어찌하여 자신들이 저질렀던 부조리(不條理), 잔인, 악행을 깨닫지 못했을까!” 라고

우리의 후손들은 개탄할 것이다.

 

8

사형제도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참된 사랑의 기독교적 가치를 갖지 못했다는 가장 뚜렷한 증거다.

 

9

형벌은 마치 달궈진 불을 더 뜨겁게 하는 것과 같아서

죄에 대한 형벌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대가보다 훨씬 가혹하다.

 

10

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나,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만

불행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러한 처벌을 집행하고 행사하는

사람도 육체적으로나 또는 정신적으로 억압되어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인간에게 형벌을 가하려는 욕구는

가장 저급한 동물적인 감정이다.

그러한 감정의 요구에 따르는 것을 지혜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실은 스스로를 질식케 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