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들어도 좋은 이야기 53 / 법정스님 화난 이유.
무소유 법정스님이 “빨리 내 돈 내놔”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
그가 남긴 수필집 <무소유>는
무려 20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고
40여 권의 저서를 모두 합치면
누적 판매량은 700만 부에 달한다.
그런데 어느 해 2월,
법정 스님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불같이 화를 내며 따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도대체 인세를 안 보내고 뭐 하고 있느냐”는
불호령에 출판사 대표는 당황하였다.
평소 스님의 이미지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스님도 결국 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분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한다.
대표는 서둘러 인세를 송금했지만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후, 전해 듣게 된 진실.
스님이 인세를 독촉했던 2월은
다름 아닌 대학 등록금 납부 기간이었던 것이다.
당장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제 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스님은 평생 한번도 부려본 적 없는 욕심을
출판사에 부렸던 것이다.
장학금이 무사히 전달됐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법정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그 아이들이 희망을 가졌다면 그걸로 됐다.
나는 가진 게 없지만 그 아이의
꿈이 나의 재산이다.”
2010년 3월,
폐암 말기의 고통 속에서도
'자연의 이치대로 가겠다'며
연명 치료를 거부한 채 입적한
법정스님의 곁에 남은 건
개인 명의의 통장도, 집도, 재산도
단 한 푼 남아 있지 않았다.
수십억의 수익 모두를 재단에 귀속시키고
자신을 위해서는 단 1원도 쓰지 않았던
법정스님.
진짜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 법정스님 일화 中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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