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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들어도 좋은 이야기 51 / 개소주로 먹은 개가 돌아왔다

웃는곰 2026. 5. 17. 09:49

백번 들어도 좋은 이야기 51 / 개소주로 먹은 개가 돌아왔다

 

어떤 애견가가 자기 집 개를 무척 사랑했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개가 늙자

내가 이렇게 사랑한 개를 남에게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잡아 개소주를 내려 먹으면

사랑하는 개가 자기 안에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개를 데리고 개소주 내리는 집으로 갔다.

 

"이 개를 잡아 소주를 내려 주시오"

개소주집 주인은 굽실거리며 대답했다.

"네 그렇게 합지요. 개가 아주 영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털이 어린 개처럼 곱고 윤이 납니다."

 

"그래서 이 개를 내가 먹고 나하고 개가 하나가 되기로 했소."

"대단한 애견가이십니다. 이 개는 아주 좋습니다. 약효도 배로 날 것입니다."

개 주인은 개를 맡기고 집으로 갔다. 그리고 며칠 뒤에 보약으로 된 개소주가 택배로 배달되었다.

주인은 개소주 앞에 큰절까지 하면서 감격해 했다.

 

"종달아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그래서 내가 너와 한 몸이 되기로 했다.

내 속에 들어가 내가 사는 날까지 너도 나와 더불어 건강하게 지내자. 보고 싶은 종달아."

 

그리고 그날부터 정성스럽게 먹으면서 죽은 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하루는 대문 밖에서 개 소리가 나는 것 같아 나가서 문을 열어 보았다.

 

"멍멍 멍멍!"

사랑하는 종달이가 주인을 보자 반가워하며 껑충껑충 뛰며 기어오르는 것이 아닌가.

주인은 반가움에 종달이를 안고 엉엉 울다가 번뜻 생각이 나서 눈을 크게 뜨고 개를 살폈다.

틀림없는 종달이였다. 주인은 갑자기 화가 났다.

 

"이런 못된 자 같으니, 내가 먹은 개소주는 무엇으로 만들었다는 거야?"

주인은 당장 달려가 개소주집 주인 목을 잡았다.

"이 사기꾼 놈아, 내가 먹은 개소주가 종달이라고?"

 

주인은 놀라 말했다.

"용서하십시오. 그 개가 너무 잘 생기고 예뻐서 차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개를 잡아...... "

개 주인은 속은 것이 억울했지만 다시는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 사랑하는 종달이를

다시 보게 된 것이 고마워 개소주집 주인을 용서하고 개를 안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