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진 들녘에 농부가 수확을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리는 명화
‘만종’(1857-1859 캔버스에 유채, 루브르 박물관 소장)과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유명한 일화다.
밀레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 받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을 눈여겨 보아온 사람이 사상가였으며 평론가 루소였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는 밀레에게 어느 날 루소가 찾아왔다.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 의아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밀레는 작품을 팔아본 적이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이다.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내가 자네의 그림을 화랑에 소개했더니
적극적으로 구입의사를 밝히더군. 이것 봐,
나더러 그림을 골라 달라고 선금까지 맡기더라니까.”
루소는 이렇게 말하며 밀레에게 300유로나 되는 큰돈을 건네주었다.
입에 풀칠할 길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줄이었다.
또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 후 밀레는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었고 보다 그림에 몰두하게 되었다.
몇 년 후 밀레의 작품은 진짜로 화단의 호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했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친구 루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친구 루소가 친구의 부탁이라면서 사간 그림이
그의 거실 벽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밀레는 그제야 친구 루소의 깊은 속 마음을 알고
그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가난에 찌들려 있는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 주기 위해
사려 깊은 루소는 남의 이름을 빌려 밀레의 그림을 사주었던 것이다.
인간 관계를 열어주는 소중한 우정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우정과 사랑이라는 단어 얼마나 좋은가.
입으로만 하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고 가치 또한 없다.
진정한 사랑은 진지한 대화. 나를 낮춤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떤 이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랑이 입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70여 년이 걸린다고.’
루소와 같이 말없이 주는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도 가슴에 담아 둘 교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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