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아주 많은 것을 알면서도 가장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하는 수가 많다.
지식은 양보다 질
1
최고 학부로 올라갈수록 말의 유희(遊戱)가 심하고
방법론적 논쟁으로 만사에 불확정성이 극심하다.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늘 피해 버린다.
왜냐하면 아카데미에서는 누구나 늘 기분 좋게 악의 없이
“저는 모릅니다”하는 따위 말 듣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칸트
2
문명(文明)은 회칠한 벽과 같아서
그 안에는 교화보다 음모가 숨겨 있다.―류씨․말로리
3
학문만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는
비를 내리지 않는 구름과 같다.―동양의 성언)
4
어떤 학문이든 그저 무턱대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어떤 학문에도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립텐벨크
5
몇몇 사람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기아상태에 있든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양식이 부족하여 영양상태가
질적으로 불량한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일은 인간의 자랑하는 높은 차원의 과학이나
예술에도 있을 수 있다.
과학이나 예술이 특정 계급의 전유물과 같이 독점돼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외면되는 일이 있다.
영양의 독점과 과학 예술의 독점은 물론 다르다.
말하자면 육체의 영양은 어떤 것이든 인간 본성을 떠날 수 없으나
정신적인 영양은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떨어질 수도 있다.
6
알지 못해서 행하지 못하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전부를 다 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수치이며 해독이다.
7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이해할 수는 없다.
따라서 누구나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다.
인간의 무지에는 두 가지 가 있다.
그 하나는 순수한 자연적인 무지, 즉 생득적(生得的)인 무지이며
다른 하나는 악한 무지로 온갖 학문을 배웠지만
신을 알지 못하는 무지이다.
인간의 지식은 다 합쳐도 신에 비하면 모잘 것 없어서
그것으로써 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라.
그러므로 아무리 학문이 높은 사람이라도
진정한 학문이 없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천박한 사람일수록 약간의 학문 냄새로 그것을 대단한 것으로 뽐낸다.
그런 사람은 무학(無學)은 아니나 참다운 지혜에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학문이 있다고 자처하나 그것 때문에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어떤 이들은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며 대접하지만 정신에 결함이 없는 이성 있는
민중은 무익함을 간파하고 저들을 피해 버린다.
그러나 저들은 그래서 민중을 무지하다고 비방하며 도리어 업신여긴다.―파스칼
8
자신의 이상과 거리가 먼 사상도 이해관계를 계산해서
그것을 깊이 있고 잘 정리된 사상으로 표현하려는 경솔한 작가가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옳다고 할 수 없다.
가령 작가가 자기 사상을 적절하게 표현하려 한다면
자신의 이상에 맞는 사상을 보다 진실하고 보편화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다.
그래야 비로소 비평가의 주의를 끌만한 가치가 생긴다.―입텐벨크
♧
지식에서 분명하지 못한 말과
정확하지 못한 이해는 해롭다.
그런데 소위 학자라고 불리는 자들이
이러한 짓을 하고 있다.
즉 정확하지 못한 이해와 판단으로
비현실적인 말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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