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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4-10 / 목적이 멀면 멀수록 천천히 시작하라

웃는곰 2026. 4. 10. 19:30

410일 / 학신있는 삶

 

항상 정의롭기를 원하고 확신 있는 신앙으로

살려는 사람에게는 현세의 삶은 그 자체가

어리석음이고 현세의 삶의 방식은 원래의 선한 천성을

거부한다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그러한 의식이야말로 현존에 질서의 변혁과

새로운 질서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된다.

 

1

예수는 자신의 사명을 마침으로 새로운 도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예수가 세상에 오기 전에는 대부분 모두가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주인에게 예속되어 있어서

마치 가축이 그 주인에게 속한 것과 같았다.

 

군주들과 유력자들은 단지 오만과 탐욕으로 힘없는

다중(多衆)에게 온갖 무거운 짐을 지웠다.

예수는 이토록 불합리한 제도는 사악한 것이므로

결국 종식되어야 할 것과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해야 할 것이며

노예는 해방되어 자유롭게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따라서 인간은 모두 신 앞에서 평등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켰다.

신은 누구에게도 형제와 이웃을 억압할 권력을 주지 않았다는 것과,

평등과 자유는 땅위에 사는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정의의 법칙이며

결코 깨뜨릴 수 없는 명령이라는 것과,

권력은 어떤 것이라도 부정(不正)하다는 것,

공동 사회를 위해서는 누구나 똑같은 의무를 져야 한다는 것과,

그리고 전체의 행복을 위해 자원하는 봉사를 가르쳤다.

 

예수는 그런 사회를 이룩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 우리는 이와 같은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가?

과연 그 같은 가르침과 명령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가?

지금도 아직 종과 주인, 신민과 군주가 있지 않은가?

18세기 동안에는 대개가 예수의 가르침에 따르기를 주저하지 않고

대부분의 군왕들은 물론 많은 백성들이

보편적으로 기독교 신앙에 충실했었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어떻게 변하였는가?

여러 형태의 억압에 짓밟혀 고생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자유의 빛을 애타게 기다린다.

이 같은 상태는 그리스도의 교훈을 실현하는 것이 백성들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포자기 상태에서 권리를 찾을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은 이제 눈을 떠야 한다.

그들은 구원이 가까워졌다는 소리를 이미 듣고 있지 않는가.라메에

 

2

자연 현상중 건조기는 상반되는 두 개의 기온이 교류할 때 일어난다.

즉 냉기류와 온기류가 빗겨갈 때 그 중간에서 건조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하듯이 인간에 있어서의 이념의 변화도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사상충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연속이다.

즉 한쪽에서는 이교도적인 의식과 또 다른 쪽으로부터는

기독교적 의식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말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 건조하고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습기가 많듯이

인간에게 있어서도 이교로부터 기독교로 옮겨가는

상태에 있을 때 가장 과단성이 약화돼 주저함이 나타난다.표드로스뜨라호프

 

3

현대인의 삶은 서로 형제라고 하는 공통적이고

종교적인 의식이 없어서는 안 된다.

과학은 이러한 의식을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어야 하며

예술은 이 의식을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어야 한다.

 

4

목적이 멀면 멀수록 천천히 시작하라.

그리고 서둘지 말고 쉬지도 말라.마도지이니

 

“마음에 있는 괴로움을 두려움 없이

떨쳐버리고 신께 의지하라.

그런 후에 자신을 믿으라.”

예수가 밝혀 주신 상호 부조와 사랑의 규범을 믿으라.

이 규범은 모든 사람이 마음으로

믿고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