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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3-19 / 물건을 사면서 시세 값을 속이는 자도 도둑이다

웃는곰 2026. 3. 19. 19:21

3월 19일 / 큰 재산

거부의 큰 재산은 가난한 자들의 희생으로 얻어진다.

 

1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이유야 어쨌든 항아리의 불행인 것이다.탈무드

 

2

부자가 자선을 하겠다는 말은 대개 불안정한 입장에서

지배권을 보호하려는 수단에서 나온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그 수단의 진의를 알지 못한다.

그렇게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도움이 자선이란

칭호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부자는 그것을 자랑으로 삼는다. 칸트

 

3

부자의 만족은 가난한 자의 눈물로 얻어진다.

 

4

비록 황금이나 토지를 강탈하지는 않는다 해도

인간은 수많은 사기나 절취의 수단을 생각해 내어 악행을 자행한다.

예컨대 시장의 상거래에서도 팔 때나 살 때에

온갖 트집을 잡아 치러야 할 돈보다 적게 내려고 잔꾀를 부린다.

끊임없이 그런 일에 머리를 쓴다.

그것은 약탈이 아닌가?

남의 집이나 노예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고 변명해도 소용없다.

약탈하는 물건의 가치에 따라 정의나 불의가 결정되는 것을

어찌 합당하다고 할 것인가?

정의와 불의는 수량의 다소에 관계없이 가려지는 것이다.

남의 지갑을 털어서 돈을 훔치는 자를 도둑이라고 부르듯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시세나 값을 속이는 자도 도둑이다.

 

또 벽을 뚫고 남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 가는 자만이 강도가 아니라

정의를 깨뜨리고 이웃에서 무엇이든 가져가는 자도 강도이다.

그러니 자기 할 일마저 잊고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그치고.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죄악만

찾아다니는 짓을 금해야 한다.

어느 때 자신도 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자.조로아스터

 

5

솔로몬은 남의 가난을 기회로 훔치지 말라고 했다.

남의 가난을 기회로 훔친다라는 말은 약탈을 경계한 말이다.

즉 남의 가난함을 이용해 노동을 착취하고 싼 노임을 치르는 일이 있다.

이와는 반대되는 약탈, 즉 누구는 돈이 많으니까

그것을 빼앗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또한 유익이 적고 위험이 크므로 지혜로운 자들은 하지 않는다.러스킨

 

6

재산이 노동의 집적(集積)이라고 하는 말은 진실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노동에만 종사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집적만을 얻고 산다.

그것을 현명한 자들은 노동의 부당한 분배라고 한다.

죄를 짓지 않고 부자가 되려 하면

예속된 희생자가 없는 세상에서만 가능하다.

즉 한 사람의 부자를 위해

많은 거지가 발생하는 곳에서는

무죄한 재산형성이 불가능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