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84 / 누구는 돈이 많이 길바닥에
강변인지 해변인지
하필이면 여기서?
아는 체하자니
민망하고
모른 체하자니
낯 간지럽고
땅딸보 이리저리 살피다가
갑자기 고개 푹
그리고 한 마디
날 빨리 감옥으로
보내주시오!
경찰
왜 갑자기?
땅딸보 내 눈치 챈 듯
얼굴 돌린 채
고개 더 깊이 뚝
땅딸보
후배 발견
감옥이든 지옥이든
달아나고 싶은 심사
경찰
은행장님, 이 영감
감옥으로?
은행장 이 쪽으로
묻는 눈
음
풀어주라 손짓하고
훌쩍 떠나 귀가
소문은 발도 없이 빨라
마누라 한 마디
누구는 돈이 많아 길바닥에
돈 자루를 던졌다는데
그런 거나 주워오지
뭘 했수?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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