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몰랐던 세월
나이 한 살
더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젊어서는 미처 몰랐습니다
일흔 고개 넘고
여든 고개 넘어
아흔 고개 바라보는
하루가
젊어서 십년보다
높은 고개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백세를 바라보는
앞길은 재산도 명예도
부럽지 않고
사랑도 미움도 소용없는
지옥 길로 갈지
천당 길로 갈지
그것이 걱정일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백 세 후
나 없는 세월에도
내 나이는 무한대로
늘어날 줄
미래를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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