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예전엔 몰랐던 세월

웃는곰 2025. 12. 24. 09:32

예전엔 몰랐던 세월

 

나이 한 살

더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젊어서는 미처 몰랐습니다

 

일흔 고개 넘고

여든 고개 넘어

아흔 고개 바라보는

하루가

젊어서 십년보다

높은 고개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백세를 바라보는

앞길은 재산도 명예도

부럽지 않고

사랑도 미움도 소용없는

지옥 길로 갈지

천당 길로 갈지

그것이 걱정일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백 세 후

나 없는 세월에도

내 나이는 무한대로

늘어날 줄

미래를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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