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부러운 나무

웃는곰 2025. 12. 19. 20:11

부러운 나무

나무는 무엇이 부러울까
하늘을 나는 새가?
바다에서 수영하는 물고기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가?
아무 데나  뛰어다니는 짐승?
걷고 뛰고 비행기를 타고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나무는 난 자리에서
짐승보다 곱게
삶을 즐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목욕하고 
바람 불면 가지 벌려 춤을 추고
봄이면  꽃들과 
여름이면 새들과 
가을이면 꽃단장
겨울이면 소복 단장에 
휘파람을 분다

벌레처럼 바쁘게 기지 않아도
사람처럼 경쟁하고 살지 않아도
새들처럼 피로하게 날지 않아도
물고기처럼  헤엄치지 않아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한 자리에서
세상을 관만하다
묵묵히 간다

부러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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