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단풍

웃는곰 2025. 11. 11. 20:06



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단풍
여름내 바람 불면 
가지 따라 춤추고
비가 오면 목욕하고 
살랑살랑 웃으며
몸매 예쁘게   
자랑하던 자식들
  
가지마다 할퀴는 가을 바람에   
잎마다 목을 매고 
단풍 든 얼굴  
가지 끝에 매달려
나 좀 잡아 줘

미친 바람 가을 바람
이리저리 몰아치며
나뭇잎을 꼬집는다

빨갛게 노랗게 멍든 단풍잎
가지 잡고 매달려 
울며 하는 말
엄마 나 가기 싫어
엄마하고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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