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구월

웃는곰 2025. 9. 2. 19:32

구월

홀딱 벗고 뒹굴도록
달달 볶던 긴 팔월

구월이 들어 앉아
곁에서 웃고 있네

밤 송이는 털 입을
딱 벌리고 껄껄 웃고

감나무는 자식들
새빨간 분홍 화장  

황금 들녘 논마다
버릇 없이 날뛰는 메뚜기 떼 

활활 타던 사나운 해
물러 앉아 조는 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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