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먼 아주 먼

웃는곰 2025. 5. 6. 13:58

먼 아주 먼

먼 옛날 보던 사람 목사
착하고 고운 말만 하던 사람

어느 때나 부르면 만날  것 같은
친절하고 활달하던 먼먼 사람

진리로 밥을 먹고 
소망만 바라보던 우직한 사람
  
그 떠난 지 몇 해인가
얼굴도 잊은 추억으로 간 사람

낙엽이 날리는 날
노래가 되어 떠난 그

단풍처럼 기억 끝에 
매달린 아련한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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