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언덕에는 성당 뒷골목에 화가들이 있어서 낭만적이다.
골목을 돌아서면 거리의 화가가 조각처럼 혹은 그림들처럼 앉아 손님을 기다린다.
호호 할머니 화가도 있고 원숭이처럼 깡말른 얼굴에 수염이 눈만 열어 놓은 화가도 있고 정말 예뻐서 만져보고 싶은 여자 화가도 있고 어떤 사람은 거저 그려준대도 다가가기가 무서운 화가도 있었다.
그 골목을 여러 모양의 인종이 물결처럼 이동한다. 나도 거기 끼어 가다가 가장 익살스런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앞 비딱한 의자에 걸터앉아 피로한 발을 멈추었다.
어떤 화가가 미인을 그려놓고 지나가는 여자들을 유혹한다
당신도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 줄 테니 오세요 하고
파리의 골목을 그린 어느 화가의 견본 그림
비좁은 골목길을 네 량의 꼬릴 단 관광 버스가 마치 기차나 되는 것처럼 모양을 내고 네일도 없는 돌바닥을 덜덜거리며
달리지만 속도는 한국의 마차 정도에 승차감마저 마차 탄 기분
이 차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며 웃음을 나눈다
몽마르뜨 언언덕의 추억을 살린 어느 화가의그림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리 화가
화가가 득실거리고 사람이 물결치는 골목 그림마당 한귀퉁이에 원로(?)들이 추녀 아래 자란히앉이 한가롭게 맥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도 보도 담소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파고다 공원에 모인 노인들처럼 한가하게 보이는데 어쩌면 미술에 박학한 전문가인지도 모른다
몽마르뜨 언덕의 거리 화가들이 자기 그림의 특성을 알리는 견본그림.
굉장히 넓은 마당인데 화가들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지러웠다.
나를 어떻게 그릴까 하고 생각하는 거리의 화가
한 장에 20유로 우리돈 3만원이다
저 아줌마는 시작부터 그림이 끝날 때까지 서서 지켜보며 웃었는데
왜 그렇게 우스웠을까?
나 그려 봐. 알았지? 잘 그려 멋진 얼굴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우람하게 생긴 화가 / 술통을 들고는 못 가도 마시고는 갈 것 같은데 시종 싱글벙글 자기도 웃으웠던지
웃더니만 내 그림을 당나귀로 만들어 놓고 좋아했던 것
이 당나귀 귀가 나다. 나는 이 그림이 완성된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귀를 보고 엄청 웃어댔다.
내가 캐리캐처 그림을 그리느라고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화가가 그리는 내 그림을 보면서 웃는다. 툭히 어린이들이 더 좋아했다
몽마르뜨 언적 뒷담 둘레에 있는 예술의 집
루이 16세 왕비의집 앞에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네 칸짜리 유리 차가 있는데 거기서 안내를 하는 여직원이
다음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해가 쨍쨍 내리쬐는 마당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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