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동시 동요
학교가 없는 나라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 얹혔나?
봄보다 먼저 와 등 밝힌 목련
개나리는 꽃 방망이로
새들 노래 지휘하고
파란 잔디 밑으로 바쁜 개미들
빈센트로 집어도 아프다고 울 것 같은 하얀 냉이 꽃
살랑 바람에 간드러지게 고개 젓는 노랑 민들레
멀리 들려오는 풍금 소리 아기 벌 노래
너희들 학교 안 가니?
냉이도 살래살래
민들레도 잘래잘래
허리끈 조여 맨 바쁜 개미 붙잡고
너도 학교 안 가니?
학교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