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독본 7월 10일 / 참된 신앙(信仰)
현세에서의 참된 신앙이 속론에 밀려나고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려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그들이 하나님에 대한 봉사의 대용으로 허례(虛禮)를 믿고 있다.
1
흔히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때 하나님의 업적이나
섭리는 무조건 부정해 버리고 세론(世論)만을 옳은 것이라고 판단한다.―존 러스킨
2
하나님은 인간에게 진리와 안일 중의 하나를 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셨다.
결코 그 둘을 함께 가질 수는 없다.
그래서 인간은 그 두 사이를 헤맨다.
안일을 희망하는 자는 정당, 이득,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나
진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에머슨
3
많은 사람의 불행과 악은 모두 자신의 의무를 알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의무가 있어도 의무로 인정하지 않는 데서 불행이나 악이 생긴다.
4
영원한 낙원과 지옥을 구분 짓는 규범이 인간의
종교를 처세철학의 법칙으로 바꾸어 버렸다.
이 처세철학은 선행과 도덕에 의해 이루어지는
가치는 환영하지도 존경하지 않는다.
단지 이해득실의 계산에만 촉각을 곤두세운다.
선인들의 말씀에 인간은 ‘하나님을 잊었다’고 했다.
이 말은 우주만물의 섭리를 정말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말은 아닐까?
눈을 감고 사실의 영원성을 보려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겉으로 드러난 순간의 형태만을 바라보면서 불신한다.
어리석은 인간은 의심할 바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우주의 탄생과 존재를 단지 이해할 수 없어서 우연한 일로 여길 뿐이다.
겉으로 보여진 우주는 단지 커다란 가축 우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곳이며 식사를 준비하는 널찍한 부엌이 있는 것
정도로밖에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을 것 같지만 오직 지혜로운 사람은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을 기뻐하며 경외한다.―칼라일
5
선을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의 사상에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신념으로 심어 놓는 일이다.―타쿠탄지
6
교회와 국가 사회 등의 집단은 언제나 일정한 형식에 의해 운영되고 변화된다.
한 세대는 더욱 활발히 움직이는 세대로 교체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암흑의 세대에는 한 세대를 활기찬 청년의 사상이 지배하다가
막상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이전의 청년의 사상은 현실 속에 굳어버린 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능력을 상실한다.―류시 말로리
7
신앙은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머릿수로 신앙의 진실성을 재려는 사람은 신앙을 모르는 사람이다.
8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상을 갖고 있는 사회는
예기치 못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회의 질서는 살인, 강도, 시기와 질투 교만 등 전체가
악으로 널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악도 그런 사회를 놀라게 하지 못한다.
악에 마비된 사회는 몸서리치는 무서운 일들을 매일 보게 된다고 해도
두려움에 떨거나 놀라지 않는다.―카알라일
9
예술이 허위와 악에 빠지는 것은 그 사회의 지식인이나
부유층들이 신앙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몇몇은 종교의 외형만을 믿음의 전부처럼 여겨 자랑하고
자신의 무신앙을 허식으로 꾸며 보충하려고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믿는 대담함으로 무신앙을 메우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섬세한 회의주의와 희랍인들처럼 인위적인 미를 찬양하거나,
혹은 이기주의 원칙을 인식하는 것으로써
무신앙을 보충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고(精神苦)의 근본적 원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참되고 완전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한 가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조건 없이 인정하는 일이다.
♧
고통과 번뇌에서 허덕이는
악의 근본 원인은
현대인 대다수가 종교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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