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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들어도 즐거운 이야기 85 / 말은 다듬고 술은 익혀야

웃는곰 2026. 7. 6. 09:32

백번 들어도 즐거운 이야기 85 / 말은 다듬고 술은 익혀야

 

어떤 사람이 친구 네 명을 집으로 초대했다.

세 명이 먼저 도착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한 친구가 사정이 생겨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집주인이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꼭 와야 할 친구가 못 온다네.”

 

그 소리를 들은 친구 하나가 화를 내며

그럼, 난 꼭 올 친구가 아니었잖아.”

라면서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낙담한 집주인이 이렇게 중얼거렸다.

나 원 참!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가버렸네.”

그러자 또 한 친구가

그럼, 내가 가야 할 사람이란 말이야?”

라며 현관문을 꽝 닫고 가버렸다.

 

집주인이 너무 황당해서 소리쳤다.

, 이 친구야. 너 보고 한 말이 아니야.”

혼자 남아 있던 친구가 이 말을 듣고

그럼 나 보고 한 말이었어?”

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초대한 사람이 모두 떠나고 집에는

주인 혼자만 덩그러니 남았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옳고 좋은 얘기라도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말은 입 밖으로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글과는 달리 수정이 불가능하다.

 

말씀 언()’돼지해머리()’()’, ()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로 두 번 생각해서 입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다.

말과 술은 숙성기간을 거쳐야 한다.’

숙성되지 않은 술은 몸을 상하게 하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