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쓸고 간 자리
파란 6월 살구같이 파란 나
살구나무 가지에
매미처럼 올라
익어가는 살구 알을
세고 있을 때
6.25가 지나가며
다 따갔다.
잘생긴 우리
담임 선생
결혼하고 사흘 된
앞집 아저씨
황소보다 힘 좋다는
옆집 아저씨
6.25가 지나가며
다 데려갔다
지금도
돌아오지 않아
기다리는
앞집 새 색시 할머니 되고
옆집 아들 기다리던 아저씨
할아버지 되어
6.25에 끌려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