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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독본 5월 16일 / 종교를 부정하는 사람은 올바른 관계도 없다

웃는곰 2026. 5. 16. 12:14

톨스토이 인생독본 516일 / 인류와 종교

인류는 어느 시대나 종교가 없이 생존하지 않았으며

또 생존할 수도 없다.

 

1

종교의 본질은 오직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이루어진다.

즉 나는 왜 사는가?

내 안에 있는 무한의 세계와 눈앞에 보이는 나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이루어진다.

정통 종교로부터 원시 종교에 이르기까지 종교 성립의

기초는 인간의 이상으로 존재하는 세계와 인간의 제일원인(第一原因)

대한 관계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종교란 없다.

 

2

유식하다는 사람들 중에도 종교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과학이 종교에 충분히 대치될 수 있을 것이며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종교와 상관없이

인류 사회가 유지된 경우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류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도 이성(理性) 있는 개인(나는 이성이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짐승은 종교 없이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마저도

종교에 관련 없이 산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성이 있는 사람이 종교 없이 살 수 없는 이유는 종교가 이성 있는

인간에게 인생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바르게

지도(指導)하는 원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사람은 종교 없이 살 수 없다.

분명히 천성(天性)이 그의 이성(理性)을 조성하는 이유에서 그러하다.

 

꿀을 따는 벌은 그것을 모으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곡식이나 과일을 모으는 인간은 그 행위가 혹시

이웃이 가져야 할 곡식이나 과일을 겁탈하는 행위가 되진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이 그것으로 먹여 살리는 많은 가족들이

어찌 될 것인가 라는 등의 여러 일들을 생각한다.

무릇 이성 있는 인간은 설사 그 일에 대하여 확실한 주관을 갖지 못했을 지라도

양심이나 이해조차 없지는 않다.

사물의 결과가 자신에게 은혜가 될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행하거나 또는 자신에게는 불행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은혜가 되는 경우를 너무 흔하게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성 있는 인간은 단지 동물적인 만족에만 충실하거나

그런 사고에 전적으로 수긍하며 살수는 없다.

인간은 자신을 오늘이라는 날짜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 중의 한 동물로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삶의 영원성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회나 또는

민족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무한의 시간에서 살고 있는

무한 세계의 일부분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이성 있는 인간은 자기 행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주 작은 현상에 대해서도 수학의 적분법적으로 관계해야만 했고

또 항상 그렇게 한다.

즉 적분법적이라는 것은 흔히 인생의 외면적 형상에 대한 것

에 자신을 완전한 것

속의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고 시간과 공간에서의

무한 세계에 대한 자신과의 관계를 확고하게 정립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완전한 전체의 일부분이라는 사실과

완전한 것에 대한 자신의 입지를 확립하여 자신의 행위에 대한

교훈과 지침을 얻을 수 있고 삶의 진정한 도리를 확립하는

것이 종교라고 일컬어져 왔다.

그 때문에 종교는 항상 이성 있는 개인, 이성 있는 인류에게 피치

못함과 없앨 수 없는 조건이었으며 또한 거부할 수 없는 것이었다.

 

3

인간이 종교라고 부르는 법식으로부터 교육정치사회경제

그리고 예술의 규범이 도출된 것이다.마도지이니

 

4

종교를 갖지 않는 사람에게는 세계에 대한 올바른 관계도 있을 수 없다.

그 말은 심장이 없는 인간이 있을 수 없듯이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인간은 때로 자신에게 종교가 있음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종교를 갖지 못한 인간은 심장을 갖지 못한

인간과 같이 올바른 삶을 이룰 수 없다.

 

5

종교적 사념은 사람에 따라 정도에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종교적 사념이 전혀 없는 것같이 보이기도 한다.

종교적 사념은 참으로 예민한 것이어서

그 점을 잘 살펴 인생을 지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사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나 아주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과거의 것, 즉 전통에 의해서 인도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도리어 이 같은 사람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

미래적인 규범을 중시하는 사람은 과거를 무시하기 일쑤다.

그래서 그와 같은 사람을 믿음 없는 자라고 부른다.

 

6

신앙심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서 사람이 빠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수렁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라.

 

7

그것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 던질 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바로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8

많은 사람이 그릇된 신념 때문에 흔히 생명마저 희생될 수 있음을 간과한다.

예컨대 결투전쟁자살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신념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감정의 발작이나 충동적인 것에 의하거나

확고한 신앙이 없이도 생명을 버리기는 쉽다.

신념과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을 만큼

확고한 신앙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9

종교가 인류에 대하여 힘을 잃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흔히 본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없으며 또 있을 수도 없다.

그 말은 단지 오늘날 일부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을

잃어버린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10

종교를 제2의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아예 종교가 없느니만 못하다.

사람은 마음속에 신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둘 수 있다.

그러나 신은 사람의 마음에서 적과 힘께 있거나

2의 자리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신에게 제2의 자리를 주기보다는 아예 그 자리조차 주지 않는 것이 좋다.러스킨

 

11

무도장의 홀 안에서 혼자 귀를 막고 지금 자신이 정신병원에

누워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마음속에 종교적 의식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종교적 행위가 그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나 인류의 규범밖에 서 있으면서 자신을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 천만한 일이다.아미엘

 

어떤 사람이 자신은 불행하다고 한다면

그 원인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신앙의 결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