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논픽션

백번 들어도 좋은 이야기 38 / 대충 집지은 목수의 후회

웃는곰 2026. 4. 29. 10:21

백번 들어도 즐거운 이야기 38 / 대충 집지은 목수의 후회

끝을 처음처럼사는 삶

 

오랜 세월 성실하게 일한 목수가 있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날마다 최선을 다해 집을 지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고용주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 일을 그만하고 남은 삶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고용주는 아쉬워하면서 마지막으로 부탁합니다.

이 집 하나만 더 지어주세요. 정말 마지막입니다.”

 

목수는 선뜻 알겠습니다하고 답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일에서 떠나 있었습니다.

그는 싸구려 재료를 사용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마지막 일인데하는 마음이었죠.

 

마침내 집이 완성됐습니다.

고용주는 미소를 지으며 목수에게 집 열쇠를 건네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집은 당신의 집입니다.

그 동안의 헌신과 충성에 대한 보답입니다.”

 

목수는 말을 잃었습니다.

평생 쌓은 보람이 마지막 한 번의 소홀로 무너졌습니다.

만약 자기 집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는 그렇게 대충 짓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순간 목수는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오늘의 선택 하나가, 오늘의 태도 하나가 내일을 결정합니다.

 

노자(老子)가 말했습니다.

끝을 처음과 같을 같이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속담에 뒷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

처음과 끝이 같아야 복이 됩니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끝은 전부입니다.

결국 인생은 품격을 만듭니다.

 

오늘은 인생 마무리를 짓는 날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으니 좋고,

내일은 올 것이기에 좋습니다.

어제를 후회하느라 오늘을 낭비하지 말고,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놓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