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봄과 씨앗

웃는곰 2026. 4. 28. 17:40

봄과 씨앗

돌담 틈에
봄이 와서 어른거릴 때
겨우내 잠자던 
작은 씨앗 하나
부스스 눈을 뜨고
세상을 내다본다

아 따듯하다
봄이 왔구나 
기다리던 봄이

씨앗이 떡잎을 달고
하는 말 
나하고 여름까지 놀다 
가을에 돌아가자

봄은 졸다가 
떡잎에 작은 꽃 하나
달아주고
여름 속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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