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블록 틈 사이 새싹 사랑
봄이 온 줄 어떻게 알고
블록 틈 사이마다
총총히 내민
파란 얼굴들
새싹들.
이름 부르며
인사를 했다.
넌 쑥
넌 민들레
넌 미나리
넌 패랭이
넌 씀바귀
넌 꽃다지
넌 망초
넌 누구지?
이름을 몰라
미안하다
아기 손보다
어린 것들이
얼마나 무서울까?
사람이 저렇게
줄을 서서 오가는데
발에
밟히면 어쩌지
아직 꽃도 피기 전인데
아기들과 인사하면
새싹들도 봄바람에
까딱 까딱
손 젓고 인사
새싹들
얼굴 향해
이름 부르고
걸으면
먼 길도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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