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봄이 왔는데

웃는곰 2026. 3. 4. 10:47

봄이 왔는데

3월 바람에
겨우내 죽은 듯 
바람 맞던 가지마다 
새움이 트고
흙 속에 묻힌 
뿌리들도 떡잎을 내미는데

겨울이  지나
봄바람이 불어와도 
일어나지 않는 
무덤 속의 친구
흙을 파내면 
거기서 일어날까?

부럽도록 잘난 친구
나무만 
풀 만도 못한 
친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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