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방/시

보릿고개

웃는곰 2025. 5. 1. 19:12

보릿고개

청보리밭 타고 헤엄치는 
새파란 바람
젊은 5월이 데리고 온
꽃 그늘에 
허기진 배를 안고
넘던 고개

청보리 익는 날만 
기다리다 
굶어 죽은 백성
임금님도 못 구한
모진 고개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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