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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이 편지(5)

웃는곰 2008. 10. 18. 09:18

할아버지, 저 성훈이에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혜연이 이모, 혜연이 이모부, 소연이 이모, 소연이 이모부, 우희 이모, 우희 이모부 잘 계시죠???????????
 
전 여기서 정말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내일부터 학교 방학이에요!!
 
내일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가 가을 방학이래요
 
아침에 일찍 안일어나도 되서 기분은 좋은데
 
숙제가 산더미에요. 한국이랑 똑같아요.
 
여기는 학기가 9월에 시작이에요.
 
한국은 학기가 3월에 시작하잖아요. 
 
한국에 있을땐, 전세계에 있는 학교가 모두 3월달에 시작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나라랑 일본만 그렇게 한대요
 
미국, 유럽 전부 9월에 시작... 이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이 과연 한국에 몇이나 될까요?
 
아무튼 전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적응은 거의 완벽하게 된것도 같은데
 
적응만 했지, 아직 영어는 많이 부족해요.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늘었어요.
 
지지난주에 영어 첫 발표를 했어요
 
여기 와서 처음으로 애들앞에 서서 영어로 발표를 하는거예요
 
예전학기에도 그런게 몇번 있었는데, 그룹으로 하는거라, 저는 말 안하고, 다른애들만 말했어요
 
그런데 처음으로! 그렇게 하게�獰向楮�
 
그래서 엄청 긴장 해서 발표하기 전날에 글로 써서 달달 외우고 그랬어요.
 
그리고 발표하는 날, 막 서있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거에요. 그래도 연습을 했으니 망정이지...
 
아무튼 막상 말하기 시작하니까 잘 됐어요.
 
그렇게해서 잘했다고 칭찬 받고
 
그 다음 발표도 또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영어로 발표를 막 하니까, 자신감이 좀 붙은거 같아요.
 
예전에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때 어떤 책에 대해서 발표 하는게 있었어요
 
전 그때 안도현의 '연어' 를 읽고, 거기에 대해서 발표를 했어요
 
그때 반 전체에서 저 혼자만 미리 써놓은 종이 없이 그냥 발표를 했었어요
 
영어 발표 준비하면서, 계속 마음속으로, 아, 내가 언제쯤 한국에서 처럼 영어로 발표를 할수있을까?
 
이랬어요.
 
이제 곧 있으면 1학기가 끝나서 숙제가 많은것 같아요. 한 학년에 4개의 학기가 있어요.
 
한국은 1학기, 2학기 그리고 끝. 이렇게 �榮쨉�
 
여기는 1학기, 2학기, 3학기 그리고 4학기. 이렇게 있어요
 
그래서 일년에 큰 시험이 4개 있어요
 
 
물리숙제, 미술숙제, 아참 그리고 드라마 숙제도 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숙제는 아니지만, 실기시험(?) 준비를 해야해요.
 
독백을 하는건데 엄청 길어요
 
전에 한번 했었는데 그건 엄청 짧은 거였거든요. 
 
휴......그래도 외워야지 어쩌겠어요
 
 
이제부터 아빠랑 같이 헬스클럽 다니려고요.
 
요즘 저의 체력이 거의 바닥이에요
 
한국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바닥
 
여기서는 너무 안힘들어서, 운동안해서 바닥
 
운동 열심히해서 체력을 늘려야 겠어요
 
 
 
그나 저나 전 요즘 민엽이가 보고싶어서 죽겠어요
 
물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많이 많이 보고 싶지만
 
왜 이렇게 민엽이가 보고싶은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별로 많이 못쓴것 같아요
 
아마 방학동안에 많은 일이 생길거에요
 
나중에 그걸 써서 보낼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추신. 네덜란드에 한글학교가 있거든요
 
거기서 한국어를 갈고 닦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