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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37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웃는곰 2026. 5. 10. 17:26

속담 37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우리나라는 서울 한성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안성, 서쪽에는 화성, 북쪽에는 개성이 있고 동쪽에는 횡성이 있어.

하루는 내가 시인이시며 연세대 교수이신

박두신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중에 물었어.

선생님도 저도 안성 사람이라 궁금한 걸 여쭙습니다.

왜 안성이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한성을 중심으로 4개성 지명은 왜 그렇게 지었을까요?”

글쎄, 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전국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한성으로 오는 문사들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에서 오는 사람은

안성에 도착하면 다 왔다고

마음 놓아도 된다고 안성이라 하였고,

화성은 중국 중화민들이 바다를 건너 처음 밟는 땅이라 하여

화성이라 하였고,

함경도 평안도에서 오는 사람은 한성 문 앞에 당도하니

한성문이 열렸다고 개성이라 하였고,

횡성은 전라 경상도 충청도와 함경도 평안도에서

산길을 따라오다 방향을 잃어서 사람들한테

한성 가는 길을 물으니 지금까지 온 방향으로 가지 말고

서쪽을 향해 옆으로만 가라고 하여 횡성이라는

지명을 붙인 것 같습니다.”

박교수님이 웃으며 말씀했어.

심선생 해석 의미가 그럴 듯하고 수긍이 갑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글로 써서 남기시오.

그러면 한국 최초의 지명 해석자가 될 것이오.”

그래서 내가 말했어.

저야 무명인이고 선생님은 나라가 인정해 주시는

어른이시니 선생님 존함으로 한 줄 남기시지요.”

교수님은 고개를 저으셨어.

그건 안 되지요. 이미 선생이 먼저 한 말을

내가 했다고 하면 내가 위선자가 됩니다.”

이렇게 하여 대화는 끝났는데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그래서 생긴 것 같아요.

우리나라 지명은 도시에서 시골 산골짜기 지명까지

모두가 지역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길 이야기만이 아닌 것이었어.

무슨 일이든 종래에 해 온 방법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목적달성을 하라는 말이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