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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15 /뱁새가 황새 흉내를 내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

웃는곰 2026. 3. 23. 17:04

 

뱁새하고 참새가 만났어.

참새 안녕?”

! 뱁새 오랜만에 만났네.”

우리가 언제 만났지?”

십년도 넘은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일주일 전에 만났잖아.”

그랬나?”

뱁새 말

그래서 사람들이 너같이 기억력 나쁜 사람을 참새 대가리라고 하는 거야.”

무슨 소리야 사람들이 너보고는 뭐라는지 알아?”

뭐라는데?”

참새 말

뱁새가 황새 흉내를 내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

새 중에 다리가 가장 짧은 새가 너니까. 짹짹짹.”

참새가 또 재잘거렸어.

황새는 다리가 길어서 좋겠어. 너 같은 짧막이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잖아. 황새는 강물에도 들어가고.”

다리만 길어서 좋을 줄 알지만 그게 아니야.

걔들은 한겨울에 좁고 따듯한 풀숲에는 못 들어가지.”

그런가? 짹짹짹. 넌 황새를 만나 보았니?”

만나서 이야기도 해 보고 누가 하늘을 잘 나는지

시합도 해 보았는 걸.”

절말?”

그래, 내가 스미트 폰으로 인증한 사진도 있어.”

거짓말.”

, 이 그림을 봐. 우리는 이런 사이라고.”

그렇구나. 황새 다리 길이도 안 되는 네가 무슨 경쟁을 했다는 거야.”

황새나 나나 다리만 길고 짧지 날개가 있어서 날 수 있는 것은 똑같잖아.”

그렇구나. 날개가 있으니까 누가 더 높이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 해볼 만하지.

나도 황새 만나면 한번 하늘 날기 시합을 하고 싶다.”

황새하고 내가 날기 시합을 하고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

당연히 비겼겠지. 황새가 다리만 길지 너처럼 다부지지는 않잖아.”

그 말은 맞아. 그렇지만 황새는 느릿느릿 날개를 폈다 접었다 해도

빠르고 멀리 나는데 나는 팔랑개비처럼

팔팔팔 오두방정을 떨어도 제자리더라고. 아이 쪽팔려.”

그래서 사람들이 남 잘되는 것 보고 자기도

그렇게 되려고 무리하게 흉내를 내고 덤벼들다가는

오히려 다치고 망한다는 것을 비유로 한 말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