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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14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웃는곰 2026. 3. 22. 09:19

속담 14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마을 훈장님을 찾아갔어.

훈장님,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바로 사는지 하교해 주십시오.”

내가 하라는 대로 하겠는가?”

, 하교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부부가 우물가로 나오게.”

, 말씀대로 내일 뵙겠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다음 날 아침 우물가로 나갔어.

아침에 부부가 우물가로 나가니 훈장님이 먼저 나와 기다렸다가 말씀하셨어.

이 두레박으로 저녁때까지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워 놓으시게.”

신랑이 보고 말했어.

훈장님 깨진 항아리가 아닙니까?”

항아리는 깨졌지만 두레박은 성하지 않은가?

내가 저녁에 올 테니 물을 길어 항아리에 가득 채워 놓게.”

그리고 훈장님은 가셨어. 신부가 말했어.

이게 뭐야. 깨진 항아리에 물 붓기라고?”

부부는 종일 물을 길었지만 항아리는 차지 않았어.

저녁에 훈장님이 와서 보고 말했어.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더 나오시세.”

그 다음 날 아침 훈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이 구멍 난 두레박으로 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그 말을 남기고 훈장님은 돌아가셨어.

신부가 불만했어.

이게 뭐야. 어떻게 깨진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신랑이 말했어.

두레박은 깨졌지만 항아리가 성하니

훈장님 말씀대로 물을 길어 봅시다.”

신부는 불만으로 차 있고 신랑은 훈장님 말씀대로

하루 종일 찌끔찔금 떨어지는 물방울을 항아리에 부었어.

신랑은 우물에서 퍼 올린 물이 다 새고 두레박에

겨우 몇 방울 묻은 물을 항아리에 떨어뜨렸어.

그렇게 하루 종일 물방울을 떨어뜨렸어.

그랬더니 물방울이 모여 항아리에 차서 넘실거렸어.

그때 훈장님이 와서 보고 칭찬하고 말씀하셨어.

잘 했군. 부부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물었지?

수입이 많아도 깨진 독 같으면 가난을 못 면하고

수입이 다소 적더라도 아껴 쓰고 모으면

항아리가 차듯이 행복이 넘실거리는 법.

인생을 그렇게 살면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네.”

 

부부는 그렇게 살아서 말년에는 행복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신혼부부가 있다면 마음에 새겨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