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14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마을 훈장님을 찾아갔어.
“훈장님,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바로 사는지 하교해 주십시오.”
“내가 하라는 대로 하겠는가?”
“예, 하교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부부가 우물가로 나오게.”
“예, 말씀대로 내일 뵙겠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다음 날 아침 우물가로 나갔어.

아침에 부부가 우물가로 나가니 훈장님이 먼저 나와 기다렸다가 말씀하셨어.
“이 두레박으로 저녁때까지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워 놓으시게.”
신랑이 보고 말했어.
“훈장님 깨진 항아리가 아닙니까?”
“항아리는 깨졌지만 두레박은 성하지 않은가?
내가 저녁에 올 테니 물을 길어 항아리에 가득 채워 놓게.”
그리고 훈장님은 가셨어. 신부가 말했어.
“이게 뭐야. 깨진 항아리에 물 붓기라고?”
부부는 종일 물을 길었지만 항아리는 차지 않았어.
저녁에 훈장님이 와서 보고 말했어.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더 나오시세.”

그 다음 날 아침 훈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이 구멍 난 두레박으로 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그 말을 남기고 훈장님은 돌아가셨어.
신부가 불만했어.
“이게 뭐야. 어떻게 깨진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신랑이 말했어.
“두레박은 깨졌지만 항아리가 성하니
훈장님 말씀대로 물을 길어 봅시다.”
신부는 불만으로 차 있고 신랑은 훈장님 말씀대로
하루 종일 찌끔찔금 떨어지는 물방울을 항아리에 부었어.

신랑은 우물에서 퍼 올린 물이 다 새고 두레박에
겨우 몇 방울 묻은 물을 항아리에 떨어뜨렸어.
그렇게 하루 종일 물방울을 떨어뜨렸어.
그랬더니 물방울이 모여 항아리에 차서 넘실거렸어.
그때 훈장님이 와서 보고 칭찬하고 말씀하셨어.
“잘 했군. 부부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물었지?
수입이 많아도 깨진 독 같으면 가난을 못 면하고
수입이 다소 적더라도 아껴 쓰고 모으면
항아리가 차듯이 행복이 넘실거리는 법.
인생을 그렇게 살면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네.”

부부는 그렇게 살아서 말년에는 행복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신혼부부가 있다면 마음에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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