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 사람 살려!”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에 지나가던 사람이 그쪽으로 달려가 보았어.
한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어.
빨리 구해주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어.

지나가던 사람이 다가가자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소리쳤어.
“아아, 나좀 구해 줘 우욱!”
그 사람은 말을 하다가 물속으로 깊이 빠졌어.
“알았소.”
지나가던 사람이 다가가 물에 빠진 사람이
머리와 팔을 내미는 순간 그 사람 손을 잡아주었어.
물에 빠진 사람은 그 손을 꽉 잡고 허우적거리며
물 밖으로 끌려 나왔어.

하마터면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사람이 구원을 받고
물 밖으로 나와 고맙다는 인사는 하지 않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물었어.
“여기 있던 내 배낭은 어쨌소?”
구해준 사람이 반문했어.
“가방이 있었다고요?”
“엉뚱한 소리 말고 내놔!”
“이 사람 왜 이래?”
“내 가방 안 내놓으면 오늘 너 목 가!”
“이 사람 무슨 소리야?”

이때 지나가던 아가씨가 멀리 떠가는 배낭을 가리키며 소리쳤어.
“저기 보세요. 배낭이 떠가고 있어요!”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다가 그쪽을 바라보았어.
그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가려 하자 아가씨가 말했어.
“늦었어요. 위험한 짓은 하지 말아요.
배낭이 있는 곳을 알았으니 목숨 구해준 분한테
감사를 해야지요.”
그러나 그 사람은 그 말은 안 하고 소리쳤어.
“아아! 내 배낭! 내 배낭! 나보다 귀한 내 배낭!”
아가씨가 말했어.
“배낭만도 못한 사람이네요.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란다는 속담이 진짜네요
구해준 사람한테 감사는커녕 보따리를 내놓으라니
저런 사람은 물에 빠져 죽어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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