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들이 보는 앞에서 두 사내가 다투었어.
“영자 말이 옳다니까.”
“무슨 소리야 숙자 말이 맞아.”
“저 봐 코걸이 영자가 더 예쁘잖아.”
“내 눈에는 귀걸이 숙자가 더 예뻐.”
그러다가 둘이 킥킥거리며 말했어.
“야,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글쎄 아무 의미도 없는 소리를 했잖아. 히히히.”

숙자가 그들을 보고 말했어.
“남자들은 여자를 보면 누가 더 예쁜가만 본다니까.”
“맞아, 남자들은 보는 눈이 유치해.”
“우리는 남자들을 저울질을 할 때 능력을 보고 평가하잖아.”
“남자란 겉 사람만 보지 말고 속사람을 잘 봐야 해.”
“하긴 그래, 하지만 여자들도 겉 사람은 양 같은데
속사람이 여우같은 것도 있어서, 호호호.”
“나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

“넌 코걸이가 잘 어울리고 예뻐.”
“무슨 말이야 넌 귀걸이가 더 예쁜데.”
“숙자야, 넌 저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맘에 들어?”
“겉 사람보고 정할 수 있나? 넌 누가 더 맘에 들어?”
“그 말을 듣고 보니 나도 그러네.
인물은 왼쪽 사람이 좀 좋아 보이는데…….”
“너 벌써 뿅 갔구나?”

영자가 말했어.
“사람들이 하는 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하는 말’ 재미있지 않아?”
“그렇지. 그런데 애매한 것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말 같은데 뭘 어쨌다는 거지?”
“그저 이것이 옳다고 하면 그것도 좋고 저것이 좋다하면
그것도 옳다는 말이 거시지하구먼.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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